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김민석, 빙속 1500m 동메달 쾌거!…최민정은 아쉽게 실격 [2018 평창올림픽 4일차]

2018-02-13 21:52:36


'빙속 괴물'이 탄생했다.


1999년생 김민석이 십대의 나이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의 임효준에 이은 대한민국의 평창 두 번째 메달이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긴장하지 않고 초반부터 막판까지 흠잡을 데 없는 레이스를 펼치며 1분44초93를 기록했다.


당시 기록은 메달권인 전체 3위.


조마조마하게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김민석은 마지막 조의 선수들 기록이 1분44초93을 넘지 못하면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민석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 그리고 동고동락한 코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1500m 메달은 대한민국 빙속 역사상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각각 네덜란드 선수인 키엘트 누이스와 패트릭 로스트가 차지했다.


불과 몇 분 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탄식이 새어나왔다.


최민정(19)이 한국 쇼트트랙의 오랜 염원인 여자 500m 금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끝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


13일 밤 9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인 42초422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한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첫 바퀴에서 3위로 통과하고, 두 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를 파고 들어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2파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며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22cm, 0.023초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최민정은 웃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폰타나와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하지만 심판진의 영상 분석 결과, 최민정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페널티가 주어지면서 은메달을 잃었다.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가 은메달, 메달권 밖이었던 킴 부탱(캐나다)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500m 금메달 사냥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두 선수의 희비는 갈렸지만, 최민정에겐 아직 주 종목인 1000m와 1500m가 남았다.




iMBC 스포츠뉴스팀 | 영상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